우주에서 우주복을 벗는다면?

written by 뻬호
아무거나· 2018. 8. 22. 20:08

「몸이 터져버리고, 순식간에 얼어버려서 깨진다?」




우주에서 우주복을 입지 않는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바로는 우주복을 벗자마자 엄청난 압력으로 인해 몸이 부풀어 터진다거나 우주의 온도 때뭉네 순식간에 꽁꽁 얼어버린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우주공간에서 우주복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장비입니다. 지구의 1기압에 최적화 되어 있는 인간에게 우주의 0기압은 치명적인 환경이죠.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장비가 우주복입니다.

그런데 우주영화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는 우주선으로 귀환하던 한 우주인이 에어락을 통해 들어오던 도중 짧은 시간동안 우주 공간에 노출되는 사고를 겪게 됩니다. 그것도 장가브, 헬멧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요.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에 의하면 노출됨과 동시에 기압의 차이로 눈알이 돌출되거나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 버려야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우주인은 우주공간에 노출 되었음에도 구조되어 결국 살게됩니다.

왜일까요?

보일의 법칙에 따르면 기체에 적용되는 압력과 부피는 서로 반비례관계에 있습니다.

즉, 압력이 낮으면 부피는 커지고 압력이 커지면 부피는 작아진다는 것이죠.

우주공간의 압력이 0기압으로 낮은 우주 공간에서는 혈액에 녹아있는 기체가 팽창하여 사삶 역시 점점 부풀게 됩니다.

하지만 우주인들은 우주공간에 가기전 감압 챔버라는 좁은 방으로 들어가 적게는 30분, 길게는 몇시간씩 감압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이 우주복을 입게 될시 우주복 내부의 기압은 0.3기압 정도록 맞춰지게 되죠.

결국 갑자기 우주공가에 몸이 노출된다고 해도 0.3기압에서 0기압으로 겨우 0.3기압의 변화만 있을 뿐입니다.



물론 기압의 차이는 있기에 몸속 혈액의 기체가 부풀겠지만 몸의 장기와 근육들의 탄성으로 인해 우리의 몸이 터져버리는 상황은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결국 재빨리 구조 될 수만 있다면 우주공간에 노출되더라도 인간은 생족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와 같은 위험에서 주어진 시간은 단 90초 입니다.

1950년대~1960년대에 미국과 구소련의 우주개발 경쟁으로 인해 수 없이 많은 동물 실험이 자행되었습니다. 이 실험 결과에 의하면 동물들은 기압 변화 후 10초~15초간 의식이 있었으며 최대 90초안에 기압을 복구하지 않을 때에 대부분의 동물이 죽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주공간에 노출됨과 동시에 90초 안으로만 들어온다면 살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꽁꽁 얼어버린다는 이야기는 과연 사실일까요?

우주의 평균온도는 -270도입니다. 우리의 상상으로 1초만에 모든게 얼어버린다 생각하지만 다행히 우주에 몸이 노출된다고 해도 순식간에 얼어 붙어버리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왜냐! 열을 전달해 주기 위해서는 매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주공간에서는 이러한 매질이 없죠.

즉, 우주에선 지구에서와 같이 열을 전달해주는 공기가 없기 때문에 열이 잘 전달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열의 대류.

전도 현상이 없다고 해도 몸의 자체적인 복사열 손실은 일어납니다. 결국 우주복 없이 우주에 노출되게 된다면 그 순간 코와 입을 통해 수분이 급속도로 빠져나가죠. 그렇게 되면 빠져나가는 수분이 매질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복사열 손실과 수분손실로 인해 인간은 깡깡 언 미라와 같은 모습이 되게됩니다.

온도 때문에 꽁꽁 얼어버린다는 표현보다는 수분손실로 인한 미라같은 모습이 된다! 가 더 확실한 표현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