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을 말하기 위한 3가지 조건

written by 뻬호
아무거나· 2018. 8. 22. 20:41

「전략적 양보를 통해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하라.」


상대가 명예를 중히 여기는데 이익에 대하여 말하면 비천한 자라 생각하여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이익을 중히 여기는데 명예에 대하여 말하게 되면 세상 물정도 모르고 융통성이 없다는 이유로 배척을 당하게 된다. 속으로는 이익을 바라면서 입으로는 명예를 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명예에 대하여 이야기한다면 겉으로는 받아들이는 체하다 결국 버리고 말 것이다.


춘추전국시대 한비자(韓非子)는 상대를 설득할 때의 어려움을 『세난(說難)』에서 위와 같이 설파했다. 설득에 성공하려면 상대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직언을 회피할 수는 없는 노릇.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먼저 불편한 진실을 말하기 전에 할 일이 있다. 지금부터 소개할 3가지 조건을 갖췄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이 조건들을 갖추고 나면 잘못된 점을 지적해도 잘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그렇지 않다 해도 오해가 없다.



1 불편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관계인지 아닌지 분별하라

상대와 나 사이가 직언이 가능한 사이인지 판단해야 한다는 뜻이다. 직언의 거리는 신뢰의 거리와 동일하다. 만일 적절한 신뢰의 범위 안에 있지 않다면 직언은 통하지 않을 것이며, 오해를 불러일으켜 두 사람은 함께하기 어려운 관계로 치닫게 된다. 가깝지 않다면 아무 말도 하지 마라. 신뢰를 확보하지 못했는데 바른말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2 직언할 자격을 갖춰라

직언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에 누구보다도 밝은 전문성과 윤리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자신이 깨끗하지 않은데 비리를 지적하기 어렵고, 일을 잘 모르면서 잘못을 따질 수 없으며, 사건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쓴소리를 하기 어렵다. 스스로 자격을 갖춘 후에야 상대를 위해 바른말을 할 수가 있다.


3 사심이 없어야 한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면서 가장 안전한 장치이기도 하다. 직언은 순수해야 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감춘 다른 보따리가 들어 있으면 안 된다. 직언이 정의롭고 순수하다면 비록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후환이 없다. 사심이 없다는 것, 이것이 직언의 어려움 속에서도 몸을 다치지 않는 가장 안전한 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