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동안 안자면 어떻게 될까요?

written by 뻬호
아무거나· 2018. 7. 30. 18:25

「하루에 6~8시간 잠을 자는 사람이 오래 산데요.」

사람은 왜 잠을 자고 잠을 잘 수 밖에 없는지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어요.

야생 돌뭉들에게도 수면이 합리적인 활동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데요.

동물과 사람이 잠에 들었을 때는 몇 시간 동안이나 의식을 잃어야 하고 결국 그런 상태에서는 맹수에게 잡아먹힐 확률이 엄청 커지니까요.

아직 수명의 비밀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수면이 사람에게 합리적인 활동이라는 증거를 계속해서 밝혀내고 있죠..



음... 예를 들면 하루에 6~8시간 잠을 자는 사람이 오래 산다고 해요.

반대로 잠을 너~~무 많이 잘 경우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지만 습관적인 수면 부족이 이어져도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우울증,비만,뇌 손상의 원인이 된다고 해요.

그럼 원래 주제로 돌아가서~~

사람이 잠을 자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1일부터 7일까지 날짜 순으로 증상을 한번 살펴볼게요.



1일째

사람이 어쩌다 하루 동안 잠을 안잔다고 해서 건강에 영향을 주진 않아요.

하지만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생체시계를 컨트롤하는 생체리듬이 망가지기 시작하죠.

우리 몸의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곳은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2만개의 시신경교차상핵 세포입니다.

생체리듬은 약 24시간 주기에 맞춰 반응하고 뇌의 활동, 신진대사와 깊은 관계가 있는데 수면이 하루 늦어지기만 해도 생체 시스템은 무척 혼란을 느껴요.

하루 온 종일 잠을 안잔 사람은 우선 엄청난 피로를 느끼기 시작하는데요.

기억력과 학습능력에 관여하는 대뇌피질의 활동에 문제가 생겨서 기억력이 저하되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산만해지죠.



2,3일째

2,3일 정도 잠을 안 자면 피로감과 기억장애, 운동조절능력에 문제가 생겨요.

제대로 사고를 못하게 되면서 눈의 초점이 맞지 않게 되고 신경계도 쇠약해지면서 눈 깜빡거림과 헛기침 등 돌발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틱장애 증상을 보일 수도 있죠.

그리고 전두엽 활동에도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창의적인 생각을 하거나 한가지 행동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요.

말을 할 때도 머리 속으로 정리하지 못해서 간단하거나 똑같은 말만 반복하게 되죠.

장애가 생기는 건 뇌 뿐만이 아니고 소화기관도 폭주하기 시작해요.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몸 속에서 스트레스와 싸울 것인지 도망갈 것인지를 결정해요.

즉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신체가 싸울 것인지 결정을 내리려 하고 그 결정을 위한 고민을 하면서 여러가지 장애 증상이 일어나게 되는 거죠!!

뿐만 아니라 '렙틴' 이라고 불리는 호르몬이 대량으로 분비돼서 식욕이 증진하는데요.

특히 연분과 지방을 병적으로 찾게 돼요.

그런 식으로 몸은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지방을 찾아 저장하고 불면에 대처하기 위해 호르몬을 분비하기 시작해요.

잠을 안자기 시작한지 2~3일이 되고 나면 잠을 다시 자려고 해도 잠을 못 자게 되는 일도 경험할 수 있게 돼요.



4,5일째

4,5일 동안 잠을 안자면 환각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엄청난 짜증이 나기 시작해요.

5일째부터 뇌 중요 영역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신경계 활동도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사고능력과 계산능력을 담당하는 전두전엽에 장애가 생겨서 아주 쉬운 계산도 어려워서 풀지 못하게 돼죠.

앞에서 말한 환각증상도 이 전두전엽의 손상에 의해 나타납니다.

그리고 언어능력을 담당하는 측두엽에도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잠을 안 잔지 3일째 되는 날 보다 더 말도 안되는 말들을 내뱉게 되죠.



6,7 일째

6,7일 동안 잠을 안 잔 사람은 이미 시공을 초월한 존재가 되어 있을지도 몰라요.

환각과 환상을 계속해서 보게 되는 것인데요.

불면의 세계에서 공식 기록을 갖고 있는 미국의 랜디 가드너 씨 1964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가드너 씨는 26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불면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기록에 도전하고 6일 째 되던 날에는.알츠하이머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 증상과 극심한 환각, 강한 피해망상 등의 정신질환, 편집증을 겪으며 인간을 도로의 표지판으로 착각하거나 라디오 시청자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믿었어요.

또 손 발이 심하게 떨리고 어순에 맞게 애기를 할 수 없게 되고 방금 들은 말도 잊어버려서 간단한 문제도 풀 수 없었어요.

잠을 안 잔지 7일쨰가 되면 모든 체내 활동에 극심한 스트레스가 가해집니다.

뇌신경의 기능이 저하되고 심근이 완전히 지쳐버리고 T세포의 움직임도 둔해져 면연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몸은 바이러스, 세균에 대항할 능력을 잃게 되고 간에 큰 부담이 가게 되죠.

가드너 씨의 불면 기록 도전은 당행히도 특별한 후유증 없이 11일 만에 끝났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이상 도전을 계속 했다면 정말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발생했을지도.....



실제로 잠을 잘 수 없는 환경에서 실험쥐들이 2주만에 사망해버렸기 때문이에요

물론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생쥐들이 자려고 할 떄 다시 깨워서 준 스트레스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순수한 불면에 의한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잠을 못 잔 것이 악영향을 준 것임에는 틀림없어요


고도의 수면장애를 겪는 굉장히 드문 유전자 질환인

치명적가족성불면증의 경우를 생각해봐도

진행성 불면증상으로 시작해 환각, 정신 붕괴 죽음까지 이르게 되는 병인데요

발병하고 나서 평균 수명은 18개월 정도로 치료법도 없는 무서운 병이에요

불면의 진행 상황에 맞춰 체내 기능이 점차 활동하지 않게 되는데

수면 부족이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말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계속해서 몸의 기능을 약하게 만들어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