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싶다는 욕구가 상대에게 권력을 준다.

written by 뻬호
아무거나· 2017. 6. 30. 16:30

「남녀사이에서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고 덜 사랑하면 갑이다.」


예쁘면 사랑해준다고 해서 꾸미고 

착하면 사랑해준다고 해서 시키는 대로 다 하고, 배려해주고 

여자는 애교도 있어야 한다고 해서 어색한 애교를 해보고 

여자는 깔끔해야 한다고 해서 부지런 떨어 청소하고

그 외 백만 다섯가지를 하면 사랑받을 것 같고,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내가 대견하고, 사랑 못받는 여자들 보면 사랑받는 방법이 이렇게 확실한데 왜 노력 안 하나 싶고 

내 인생 내가 책임지고 사랑받을 자격 있는 여자가 되어 간다 믿고 있다가 보면

그들의 조건은 늘 변한다. 그 권력은 다른 이에게 늘 있었기 때문에, 그 골대는 늘 움직인다. 만나는 사람마다 새로운 기준을 주고 더 노력하라 하고, 무엇을 해도 충분하지 않다. 늘 더 빼야 하고, 더 예뻐야 하고, 더 조신해야 하고, 더 조심해야 하고, 더 배려해야 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

내가 어떻게 하면 나를 사랑하겠느냐 타인에게 묻는 순간, 당신은 빌딩 위에서 돈 흩뿌리듯 권력을 나누어주었다. 동네 아줌마의 말에 신경 쓰는 순간 그 아줌마에게도 권력을 주었고, 일 년에 두 번 보는 친척들에게도 한다발씩 나눠주었다 친구와 애인들에게는 아주 궤짝채로 나눠주었다.

어떻게 하면 날 사랑하겠느냐 질문을 그만두고 권력 다발 나눠주기를 그만두면 삶이 참 간단해진다. 어차피 다른 이의 마음을 내 행동으로 움직일 수 있다 믿었던 것이 오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