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written by 뻬호
건강정보· 2018. 7. 10. 23:20

「잘못된 생활습관이 안구건조증을 키우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노안으로 인한 안구건조증 환자가 많았지만, 요즘은 청소년과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훨씬 더 높은데요. 잘못된 생활습관이 안구건조증을 키우고 있습니다.



“저는 눈물이 부족한가 봐요.”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흔히 하는 생각입니다. 눈물의 양이 부족해서 눈이 건조해진다고 생각하는 것인데요. 물론 선천적으로 눈물의 분비량이 적은 것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사실 안구건조증 환자들 중 상당수는 눈물막이 불안정해 안구건조증이 발병합니다. 눈물 분비에 관여하는 조직들이 손상을 입거나 안구 표면 또는 눈물 분비 기관에 염증이 생기면 눈물막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이밖에 백내장 수술, 라식이나 라섹 등의 시력교정술과 장기간 콘택트렌즈 사용도 원인입니다. 눈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질병과 관련이 있는 경우도 많다. 갑상선 질환, 폐경, 호르몬 변화, 비타민 부족, 면역질환, 항암치료 등 발병 원인이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저 눈이 건조한 것뿐인데, 이것이 무슨 질병일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대부분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통증을 느끼고, 눈 안의 이물감에 고통스러워합니다. 눈이 따가워서 뜰 수 없다거나 시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느끼는 것도 대표적인 증상이죠.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방치하면 시력 저하나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잘못된 생활습관이 안구건조증 악화시켜

건강한 사람들은 한번 눈을 깜빡였을 때 생성된 눈물막이 10초 정도 유지됩니다. 그런데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3~5초면 눈물막이 깨져버립니다. 때문에 눈이 시리고 아프다고 느끼게 된다. 현대인은 하루 종일 눈을 혹사시키며 생활합니다. 그만큼 눈물막이 불안정해질 여지가 충분합니다. 직장인의 경우,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것도 모자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사람은 무언가에 집중하면 무의식적으로 눈을 덜 깜빡이게 된다. 이런 행동이 습관처럼 굳어지면 눈 깜빡임은계속해서 줄어들고 눈에 눈물막이 유지되는 시간도 3초 이내로 뚝 떨어지게 됩니다. 요즘은 염증으로 인한 안구건조증보다 잘못된 습관으로 눈물막이 불안정해져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훨씬 많습니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방법도 다양한데요. 눈물이 코로 흘러 들어가는 길을 차단해 눈 안에 오랫동안 눈물이 고여 있도록 하는 시술부터 다양한 종류의 점안제, 자가 혈청 안약 등이 치료에 사용됩니다. 또한 코에 자극을 줘서 자연스럽게 눈물이 고이도록 하는 기계도 이미 해외에는 소개된 상태입니다.



방부제 들어있는 인공눈물은 하루 6회 이내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은 인공눈물을 투여해 일시적으로 눈물막이 형성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성분의 종류나 비율상에 차이가 있어 사용할 때 본인에 게 맞는 제품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흔히 사용하는 인공눈물 점안액은 크게 두 종류로, 방부제가 들어있는 것과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나뉩니다.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뚜껑을 여닫을 수 있어 보관이 가능한 것은 방부제가 들어있는 것이고, 일회용 인공눈물이 여러 개 붙어있는 형태로 하나씩 떼어서 사용하는 것은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것입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다른 점안액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방부제가 들어있는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하루에 5~6회까지 점안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치료를 위해 다른 종류의 점안제를 사용하고 있다면 모든 점안제의 총 사용 횟수가 하루 6회를 넘기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방부제가 들어있는 인공눈물은 개봉 후 1개월이 지나면 폐기하도록 하고,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인공눈물은 한번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므로 보관 상태가 좋다고 해도 개봉 후 12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하세요.



오메가3, 비타민A 등 눈에 좋은 식품 챙겨 먹어야

안구건조증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이다. 뻔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눈에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잠에서 깨서 잠들기 전까지 혹사당하는 눈 건강을 위해 틈틈이 휴식기를 가져야 합니다. 보통 컴퓨터 모니터를 50분 봤다면 5~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개인의 상태나 위험인자를 어느 정도 갖고 있느냐에 따라 휴식을 취해야 하는 정도가 다릅니다.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틈틈이 휴식을 갖도록 하세요. 식습관도 중요합니다.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고, 오메가3나 루테인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건강보조식품을 챙겨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담배나 술을 멀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이러한 식습관이 근본적으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미 안구건조증이 발병했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인공눈물도 눈물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천연 눈물이 갖고 있는 눈에 이로운 성분을 똑같이 재연해낼 수는 없습니다. 눈 건강도 평소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점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