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아서 걸리는 병 'PESM 증후군'

written by 뻬호
좋은 글· 2017. 5. 26. 20:00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의 굴레를 받아들이는 법.」


생각 좀 멈추고 싶다.


지금부터 생각을 그만하자. 내일 할일 많다고.



근데 이것도 생각이잖아.


어떻게 멈추는 거지?



넘치는 생각을 유달리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친구들에게 듣는 말은 주로.


"넌 너무 생각이 많아"

"그냥 니가 너무 예민한 거야"



이들은 머릿속이 항상 복잡한 생각들로


가득 차 있으며



자야 할 시간이 훌쩍 지났음에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생각들 탓에

다음날 피곤하기 일쑤다.



사람들은 생각을 비워야 된다고 말하는데,

이게 도무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도대체 생각을 멈출 수 있을까?


당신이 지금 이 글을 읽고,

'이건 내 이야기'라고 느꼈다면



아마 앞으로도 영영 당신은

생각 비우기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당신은 뇌 구조자체가

생각이 많도록 설계된 PESM [정신적 과잉 활동인] 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PESM]들의 증상들은 굉장히 다양한데,


현대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증상들을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


PESM

Personnes Encombrees de Surefficience Mentale

정신적 과잉 활동 : 생각이 끊이지 않고 계속 발생.
끊임없이 고민하고 잡다한 생각을 많이 하는 뇌의 증상.
전세계적으로 15% 정도의 인구에게 발생한다.


그러니까 생각이 많은 당신은 어쩌면

'정신적 과잉 활동' PESM 환자이며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사고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게 보아왔다.


그럼에도 당신은

매번 생각 버리기에 실패해 왔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그 시선이 바뀌고 있다.



프랑스 유명 심리치료사 크리스텔 프티콜랭.


그녀는 20년간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들'을 연구했는데.



그 경험을 토대로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들을 위해 써낸 책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를

보면 그 내용이 흥미롭다.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들이야 말로

오히려, 영재에 더 가깝습니다.



생각이 많다는 것은,

쉽게 말해서 '열정적인 뇌'를 가진 것과 같습니다.


고민이 많은 사람은,

그만큼 해답도 많이 발견할 가능성이 높은거죠.



그런데, 이 프랑스 심리치료사의 말은

덥썩 믿기가 어렵다.


내가 정말 영재라면,

왜 내 머릿속 생각하나 조차 정리하지 못할까?



그건 남들과는 다른 뇌 구조를 가진 당신이

남들처럼 뇌를 사용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사람들의 뇌는 생각을 알아서 분류하고,

계열별로 정리하게 구조화 되어있다.


그래서 분류가 끝나면 멈춘다.



하지만 PESM의 뇌는

자유로운 연상에 따라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연결 된다.


멈출 수가 없다.



끊임없이 아이콘이 생성되는 바탕화면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따라서 PESM에게 필요한 것은

'파일 삭제' '파일 생성 금지' 같은 기능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되는 생각들을

지속적으로 알맞는 폴더에 정리하는 기능이다.


더 이상

'생각을 그만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그만해라'



대신에 매일 생겨나는 수많은 생각들을

하루에 한번씩이라도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라.



당신의 골칫거리였던 '쓸모 없는 생각'은

정리되는 순간 엄청난 양의 '아이디어'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당신의 뇌가

당신을 몰고 다니며 진창에 처박았따.

이제부터는 당신이 두뇌를 몰고 나아가야 한다."


- 책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크리스텔 프티콜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