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어린아이를 만나는 8가지 방법

written by 뻬호
좋은 글· 2016. 3. 9. 18:51

「사회생활에 얽매인 당신이 잠깐이라도 숨통 트일 수 있는 방법.」

 모든 게 새롭고 신비로웠던 어린 시절을 당신은 기억하는가? 세상의 모든 것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던 그 시절 말이다. 슬프게도 우리는 직장, 인간관계, 돈, 건강 등의 일상에 쫓기며 사느라 그때와 같은 설렘을 떠올리고 싶어도 떠올리지 못할 때가 많아졌다. 하지만 절망하기엔 이르다. 아래 여덟 가지 방법을 실천한다면 우리가 놓친 줄만 알았던 그때 그 느낌이 어느새 다시 찾아올 것이다.

 

1 낯선 상황에 자신을 내던져라.

Put yourself in unfamiliar situations.

버클리 대학의 심리학자이자 의 저자 앨리슨 고프닉은 아기와 어린이들의 뇌는 '플라스틱 블록' 같다고 말한다. 즉, 아이들의 뇌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과 결합하고 연결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녀는 "이러한 경향은 나이가 들어도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나이가 들어서도 새로운 활동에 자신을 끊임없이 노출한다면 어린 시절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당시의 유연함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핵심은 당신에게 정말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다. 새로운 언어나 악기를 배우는 것에서부터 무작정 여행길에 오르는 것까지. 고프닉은 "새로운 나라로 여행하는 것은 당신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식당에서 주문을 하기조차 쉽지 않다. 낯선 정보들이 한꺼번에 당신에게 쏟아지는 것이다. 그런 상황은 어린아이들이 늘 겪는 것"이라고 말한다.

 

2 "탐색하며" 배워라.

mbrace "explore" learning, not "exploit" learning.

고프닉은 "우리 어른들은 지금 당장 해결책을 요구하는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면서 학습한다"고 말한다. "어린아이들은 지금 당장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차이점이 있다.

"탐색하며" 배운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특정한 목표 없이 그저 배우기 위해 배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경험하기 위해 새로운 일을 시도하다 보면 어느새 평소와 다르게 사고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3 창조적인 취미를 가져라.

Pick up a creative hobby.

직장에서는 업무를, 집에 와서는 집안일을 처리하다 보면 걱정을 내려놓고 호기심을 채울 시간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게 된다. 그러므로 아무리 시간이 없더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활동을 할 여지를 마련해 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허핑턴포스트의 블로거이자 'Miracles Now'의 저자인 가브리엘 번스타인은 "우리는 창조적인 행동을 할 때마다 우리 안에 있는 어린아이에 집중할 수 있다. 창의력은 우리에게 자유를 선사할 뿐 아니라 제약 없이 행동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설명한다.

 

4 하늘을 바라보라.

Look up now.

당신 주변에 거대한 세상이 펼쳐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놓인 일에 급급해서 돋보기만 들여다보고 있지는 않은가? 번스타인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하늘을 보는 법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다. 휴대폰을 보며 다음 일정을 위해 분주히 뛰어가다 보니 삶을 그저 닥치는 대로 살아갈 뿐이었다"고 고백한다.

자신이 처한 환경을 즐기는 데에 어린아이만큼 전문가도 없다.

우리도 그들처럼 가끔은 일손을 멈추고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천천히 살펴보는 여유를 가져보자.



5 어린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라.

Spend time with kids.

고프닉은 "생후 30개월 된 손자가 있는데, 그 아이와 시간을 보내다 보면 세상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새삼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물론 아이를 보게 되는 상황은 대부분 '빨리 옷 입히고 나갈 준비'를 시켜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시간이 남아 아이들과 함께 "일상에 제동을 걸고 좀 더 젠(Zen)한 시간"을 즐길 기회가 온다면 절대 마다하지 말라는 것이 고프닉의 조언이다.

그녀는 "2~4세의 어린이와 함께 5분만 시간을 같이 보내며 실험해보라"며 "내가 만일 1년 동안 어린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나는 더욱 더 훌륭한 학자가 되어 있을 것"이라 단언한다.

 

6 하루에 한 번 자신을 의식하라.

Do one thing mindfully.

심리학자 레슬리 베커 펠프스는 의식이 순간을 놓치지 않게 해 준다고 조언한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서 부러워해야 하는 것 중 하나도 바로 '자신을 의식하는 능력'이다. "아이들은 항상 자신의 경험에 완전히 몰두하곤 한다. 그리고 그 경험이 가져다주는 것을 모조리 받아들인다." 번스타인은 "어린아이들은 과거도, 미래도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삶의 경험을 얻을 수 있는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시간을 많이 쏟거나 형식적인 행위를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베커 펠프스는 "단 몇 분 동안만 당신의 호흡에 집중해보라. 그리고 몸을 의식하면서 천천히, 몇 걸음만 떼어보는 거다. 발바닥이 땅바닥에 닿는 느낌이나 다리 근육의 움직임 따위 말이다. 당근을 자르더라도 손에 쥔 칼의 느낌과 움직임을 천천히 느껴보라"고 조언한다.

 

7 하루 한 번만 내키는 대로 행동해 보라.

Do one thing mindfully.

춤추라. 나중으로 미뤄뒀던 바로 그 드라마를 지금 당장 시청하라. 친구를 만나라. 어린아이들은 하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런 일들을 매일 하고 있다. 베커 펠프스는 아이들의 본보기를 따라 매일 "한 번만이라도 내키는 대로 행동해 보라"며 "탐색의 욕구와 경험의 욕구를 연결하라"고 주문한다.

 

8 좋은 일은 기록하라.

Jot down the good stuff.

어린이들은 작은 일에도 쉽게 기뻐할 뿐 아니라 오랫동안 기억한다. 공원에서 재미있게 논 일이라든지, 학교에서 들었던 우스운 이야기던지 정말 오래도록 기억하고 재잘대지 않는가. 우리도 하루하루 일어나는 좋은 일들을 기억하자. 베커 펠프스는 "졸업같이 중요한 일도 좋지만 날아다니는 나비를 본 일과 같이 사소한 일도 좋다"고 말한다. 

 

 지금의 나는 그토록 싫어했던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래. 어쩔 수 없어.' '사회생활이란 그런 거야.' '다들 그렇게 하는데 뭐.' '아. 몰라. 내 맘이야.' 라면 자신을 쉽게 용서하고 마음이 쉽게 게을러지도록 학습시키고 있지는 않은가요. 어린아이들을 보면 체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정말 대단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이 중요하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작은 곰인형이 소중했던 마음을 가진 사람은 바로 당신이었습니다. 지금, 당신 안의 어린아이를 만나 보세요.